서울시, 도심 빌딩 앞 ‘문화 공간’으로 조성
입력 2010-04-22 21:49
서울 세종로 KT사옥, 교보빌딩,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 앞 큰 길이 시민 휴게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도심 내 주요 가로변에 위치한 대형건물의 전면공간을 도시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계획안을 수립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세종로·종로·을지로·청계천로 등 시내 주요 가로변에 위치한 대형건물의 전면공간은 옥외주차장으로 사용되거나 일반 보도와 연계돼 이용률이 낮은 편이다. 시는 이 같은 공개공지를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활동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대상지역은 도심 내 주요 가로변에 접해 있는 기존 건축물 34곳과 사업추진 또는 예정인 6개 대형건축물 전면공간이다. 시는 이를 통해 서울광장의 6배 정도에 해당되는 4만㎡ 이상의 면적이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범대상 건물로 세종로 KT사옥과 교보빌딩,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 등이 선정돼 1층 로비를 리모델링, 판매·전시시설 등으로 꾸민다.
시는 ㈔도시가꿈과 협력해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참여의사가 있을 경우 리모델링에 따른 기술적 자문과 가로 정비 및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현행 건축법에는 도심에서 건물을 짓는 건축주가 용적률 등 혜택을 받는 대신 땅 일부를 대중에게 휴게 공간 등으로 제공하는 공개공지 개념이 규정돼 있다. 하지만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으면 리모델링 등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기업의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백빈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