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포기 안돼” 국토부 내달 입지선정 평가위 ‘김해공항 확장안’ 주민 반발

입력 2010-04-22 20:53

국토해양부가 다음 달 개최하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의 심의 대상에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외에 ‘김해공항 확장안’을 추가해 부산·경남 등 동남권 5개 시·도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대한교통학회와 한국교통연구원 등 공항 관련 전문기관에 입지평가위원회 위원 추천을 요청하면서 신공항의 최적 후보지로 가덕도, 밀양과 함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 검토 움직임에 대해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등 동남권 5개 시·도 주민들은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선정을 포기하고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전환한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2007년 당시 건설교통부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타당성’ 용역을 통해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을 확인한 뒤 이듬해 3월부터 입지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수행 기관인 국토연구원은 지난 연말 가덕도와 밀양을 신공항의 복수 후보지로 결론을 내리고 그동안 최적입지 선정 작업을 해왔다. 당시 김해공항 확장안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었다.

그러나 국토연구원은 가덕도와 밀양 중에서 최적 입지를 선정한다고 발표해 놓고 실제로는 김해공항 확장안을 대안으로 내세우는 작업을 해온 의혹을 사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