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10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4.2%로 상향

입력 2010-04-21 22:05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2%로 0.3% 포인트 올렸다.

IMF는 21일 발표한 상반기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인 3.9%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세계경제가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7년 연평균 성장률(4.2%) 수준으로 돌아왔음을 의미한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4.3%를 유지했다. IMF가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세계경제가 확장적 정부정책, 금융시장 개선 등에 힘입어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진국 중심의 국가채무 증가에 따른 소버린 리스크(국가부채 위험)와 이에 따른 정책대응 여력 축소를 경제 회복세 저해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4.5%, 내년 5.0%로 종전의 전망치를 유지했다. 지난 2월 G20 재무차관회의에서 발표했던 내용과 동일한 전망이다. 한편 IMF는 금융개혁 방안으로 거론되는 은행세 도입과 관련, 금융사에 ‘금융 안정 분담금’과 ‘금융활동세’ 등 두 가지를 부과하는 방안을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금융 안정 분담금(Financial Stability Contribution·FSC)’은 은행 구제에 수십조 달러의 국민세금을 쏟아붓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미래의 구제금융 비용을 충당하는 데 쓰인다. 또 ‘금융 활동세(Financial Activities Tax;FAT)’는 금융사의 이윤과 보수 총액에 부과되는 세금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