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한나라 ‘기호 1번’ 마케팅

입력 2010-04-21 18:23

‘1번 찍고 선진국으로’ ‘1번! 정답입니다!’ ‘1분 1초를 아껴 지역을 살리겠습니다’ ‘대통령만큼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한나라당이 21일 공모를 거쳐 6·2 지방선거 슬로건을 발표했다. 유난히 ‘기호 1번’을 강조하는 구호가 많다. 선거 소품 중에서는 숫자 1의 모양을 본 따서 만든 형광봉이 채택됐다. 기호 1번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비례대표 투표 시 이른바 ‘줄투표’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당 홍보국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8번이나 투표를 해야 하고, 후보들이 많아 헷갈릴 수 있어 번호 마케팅에 주력하기로 했다”며 “새로 만든 선거 로고송에도 ‘기호 1번’이 여러 차례 들어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