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김영선에 태클당한 남경필
입력 2010-04-21 18:23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21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천안함 사고 조사단에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3개국을 포함시키자”고 비교적 합리적인 제안을 했으나 당내 반대에 부닥쳤다. 남 의원은 “세 나라가 6자 회담 참가국이어서 조사단에 포함시키면 외교 공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당에서 이 제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김영선 의원은 우리와 경쟁관계이기도 한 세 나라를 포함시키면 군사기밀이 노출될 수 있고, 외교적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남 의원은 “군사기밀을 보호하면서도 진상조사를 벌일 수 있으니 포함시키자”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한 결론 없이 회의를 마쳤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