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민권운동 대모 도로시 하이트씨 별세

입력 2010-04-21 18:23

고(故) 마틴 루터 킹 목사 등과 함께 1960년대 미국의 민권운동을 주도했던 도로시 하이트 전국흑인여성회(NCNW) 명예회장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98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성명에서 “고인은 흑인 여성에게 할당된 2명의 쿼터가 다 찼다는 이유로 대학 입학을 거부당한 이래 전 생애를 평등 쟁취에 바쳤다”며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하이트는 50, 60년대 킹 목사 등 시민운동가들이 시민운동을 조직하는 것을 도왔고, 특히 57년 전국흑인여성회 회장으로 선출돼 97년 85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40년간 이끌었다. 이 공로로 하이트는 민간인이 받는 최고의 훈장인 ‘대통령 자유메달’과 ‘의회 금장메달’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