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中·日 관광객을 모셔라”

입력 2010-04-21 18:23

일본의 ‘골든위크’(4월 29일∼5월 5일)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5월 1∼3일) 특수를 노린 마케팅이 활발하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기간 중 양국에서 지난해보다 8%가량 증가한 15만2000여명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은 각층에 중국어 및 일본어 통역사를 배치해 관광객들의 쇼핑을 돕고 중국어와 일본어로 번역된 안내 책자를 곳곳에 비치하기로 했다. 특히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인보다 중국인 매출이 더 많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중국인 전용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중국 및 일본 관광객들을 환영한다는 안내문을 쇼윈도에 내걸었다. 이 백화점 역시 올 1분기 중국인 매출비중이 일본인 매출보다 많았다는 점을 고려해 중국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카드 고객들에게는 방문 기념품과 구매액에 따라 인삼, 화장품세트, 상품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생활 잡지 ‘럭스’를 특별 제작했다. 신상품 소개와 함께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이 잡지는 일본어판과 중국어판이 3만부씩 제작돼 시내 주요 호텔이나 관광안내소에 배포될 예정이다. 외국인 고객이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미니 도자기를, 100만원 이상 물품을 사면 자개보석함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