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BA 15차 총회 4월 22일 폐막… 지구촌 방송선교 ‘제2 도약’ 기틀 마련
입력 2010-04-21 21:58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한인기독교방송협회(WCBA) 제15차 총회가 22일 오전 폐막된다. 나흘간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총회는 국내외 한인기독교방송사의 상호 협력을 다지고, 방송 선교에 대한 한국 교계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 회장에는 미국 WMBC-TV 주준서(50) 사장이 뽑혔다. 주 신임 회장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극동방송 등 국내 기독방송사, 제주 교계의 도움으로 총회가 성대하게 치러졌다”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협회가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주선영 WMBC-TV 회장이 부친이며 미국 공인회계사로 5년간 활동하다 1992년부터 방송에 몸담았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나온 뉴욕 뉴브런즈위크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 과정을 마쳤다.
주 회장은 “전 세계 미전도 종족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기독교 방송국 1000개 설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현지 기독교 방송국은 재정만 있다고 세워지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문제를 돌파해야 한다. 각고의 노력과 기도가 있어야 한다”며 “주변에서 적극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빠른 시일 내에 1000개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WCBA는 지난 13회 총회 때 기독교 방송국 1000개 지원을 결의했고 현재는 50여개를 세웠다. 볼리비아에 10개를 세운 것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 기독교 방송국을 설립했으며 아프리카, 남미 지역에도 설립을 추진 중이다.
또 이번 총회에서 부회장 남철우 LA미주기독교방송 사장과 총무 고종제 KOAM TV 대표는 유임됐다. 이와 함께 순복음방송국(FGTV)이 새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사국은 3년 이상 된 회원 가운데 이사회에서 선임, 총회에서 인준 받는다.
반면, 차기 총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남 부회장은 “제16차 총회 장소로 일본 도쿄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22일 오전에 열리는 폐회예배는 조태룡(하와이 TV 고문) 목사의 사회로, 박용기(뉴욕기독교TV방송 사장) 장로의 기도, 주선영 회장의 설교로 진행된다.
한편 같은 일정 중에 열린 세계한인방송협회(WAKB) 총회에서는 감경철 CTS 회장을 2년 임기의 제2대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WAKB는 전 세계에서 한국어로 방송하고 있는 한인방송인 모임으로, 2005년 WMBC-TV의 주선영 회장이 설립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