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NTV 사장 조정민 목사 “아랍어·불어 방송 연내 가능토록 최선”

입력 2010-04-21 17:52


“2015년까지 12개 언어로 맞춤방송을 하고 올해 안에 아랍어와 프랑스어 방송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힘쓰려 합니다. 인터넷, 케이블TV, IPTV, DTV, 모바일 등 멀티미디어 환경 전체를 선교 터전으로 활용할 겁니다.”

최근 개국 5주년을 맞이한 선교교육위성방송 CGNTV의 조정민(59·온누리교회 부목사·사진) 사장은 21일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지난 5년간 국내외에 설치한 CGN 위성안테나가 2만개를 넘어섰다. 한 현지인은 사비를 들여 위성안테나 800개를 설치, 복음 전파에는 국적이 없음을 보여주기도 했다”면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술회했다.

CGNTV는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태국어 등으로 방송되고 있다. 미국 일본 대만에 현지 방송국을 설립, 선교지의 맞춤방송을 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CGNTV를 보는 가구는 172만7436가구(국내 166만9843, 해외 5만7593)에 달한다. 미주 지역에서는 DTV와 지상파 방송을 통해 비기독인에게까지 선교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조 사장은 분명한 정체성, 영성, 비전을 통한 굿뉴스, 하나님 말씀의 전달을 성장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선교사가 살아야 선교지가 부흥한다’는 게 CGNTV의 출발점이자 정체성”이라며 “콘텐츠 구성에 있어서 특정인(광고주)에게 휘둘리지 않고 최고 품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것도 우리 방송만의 특장”이라고 밝혔다.

두란노서원 대표까지 겸하고 있는 조 사장은 CGNTV 사역을 통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방송기자로 일할 때는 많은 한계에 부딪혔지만 CGNTV를 섬기면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분을 전하기 때문에 좌절이나 낙심할 필요가 없음을 매순간 확인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선교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나 아이폰이 차세대를 향한 가장 매력적인 선교채널임을 강조한 그는 “한국교회가 차세대들에게 멀티미디어를 선점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미디어와 메시지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영적 전사들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사장은 “언론인 스스로의 판단과 기준에 갇히면 영적인 황폐를 경험한다. 자신 안의 분노와 좌절, 절망이 어둠의 메시지를 낳기 때문”이라며 “기독 언론인이라면 하나님 말씀을 토대로 한 제작과 보도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