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변산반도 등 서해안 최고 관광지 변모… 인근 시·군 기대감

입력 2010-04-21 21:20


새만금방조제 개통을 앞두고 군산과 부안, 김제 등 3개 시·군이 들떠 있다. 그동안 묻혀 있던 천혜의 비경이 외지인의 주목을 받으면 단번에 서해안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새만금은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서울에서 200㎞, 대전과 광주에서 각각 105㎞와 80㎞ 거리밖에 안 된다. 더욱이 군산항∼중국 스다오(石島) 구간의 선박 운항과 군산공항을 이용하는 이스타항공의 부정기 노선이 활성화되면 대규모 중국 관광객 유치도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새만금은 물론이고 인근의 알려지지 않았던 명소들도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10여개의 크고 작은 섬이 무리지어 있는 고군산군도가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올해 시작된 고군산군도의 연륙교사업이 2013년 끝나면 신시도에서 무녀도∼선유도∼장자도(총 8.7㎞)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가 생긴다.

아울러 격포 채석강과 변산해수욕장 등 부안 변산반도국립공원도 새롭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의 철새도래지와 은파유원지, 부안의 내변산과 내소사, 김제의 만경평야와 벽골제, 모악산 등도 간접 수혜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전북은 새만금 관광객이 내년 600만명을 시작으로 2015년 806만명에 이르고, 2020년에는 1000만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다.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군산시는 ‘관광기업도시’로 웅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숙박업소 육성과 함께 비응항에 종합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마리나를 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특히 방조제 입구의 조명을 더욱 밝게 하고, 새만금전시관 주변과 옥산저수지 일대에 생태숲을 조성하기로 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부안군은 변산과 격포 등지의 낡은 숙박시설을 정비하고 도로를 새롭게 포장하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다. 김제시도 관광지 정비와 더불어 특산품인 ‘지평선쌀’과 ‘총체보리한우’ 등의 품질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방조제 개통은 새만금 인근 도시의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면서 “이 일대가 동북아 최고의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