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스타 워즈’… 발렌타인 챔피언십 4월22일 티오프

입력 2010-04-21 18:16

국내에서 열리는 남녀프로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상금이 많은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22일 제주 핀크스 골프장 동·서코스(파72·6721야드)에서 개막된다. 어니 엘스(41·남아공), 양용은(38),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1라운드 서로 다른 조에 편성됐다.



◇나흘 경기하고 1년 상금 번다=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유러피언투어 정규 대회로 총상금 220만5000유로(33억원), 우승상금 36만6660유로(5억4000만원)이다. 올해 유러피언투어 전체 대회(49개) 가운데 총상금 규모가 200만 유로를 넘는 대회는 15개 안팎으로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상금액이 높은 대회에 속한다.

상금이 많다보니 국내 선수들 사이에서는 “발렌타인 챔피언십만 우승하면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상금왕은 자동 등극”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번 대회에서 나흘간 경기하고 벌어들일 우승상금이 지난해 상금왕 배상문(24·키움증권)이 1년 내내 고생해 모은 총 상금액(5억6495만원)과 맞먹는다. 올해부터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KGT 공식 상금으로 인정된다.

◇어니 엘스-앤서니 김-양용은의 샷 대결=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빅 이지(big easy)’ 어니 엘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는 엘스는 21일 핀크스 골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 우승으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엘스는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그쳤다. 엘스는 1라운드에서 피터 핸슨(스웨덴), 량웬총(중국)과 함께 라운드한다.

이달 초 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 우승과 2010 마스터스 3위에 오른 앤서니 김은 파블로 라라자발(스페인), 치빙람(싱가포르)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제주의 아들’ 양용은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통차이 자이디(태국), 로스 맥고원(잉글랜드)과 함께 첫날 1번홀 티박스에 선다. 공중파 SBS와 SBS골프채널이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