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아이폰 하필 술집에 두고온 바람에… 직원 실수로 인터넷에 공개

입력 2010-04-20 20:11

차세대 아이폰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미국의 IT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gizmodo.com)가 19일 공개한 차세대 아이폰은 앞에서 보면 기존의 아이폰과 똑같이 생겼다. 하지만 화면이 약간 더 작고, 두께는 조금 더 얇아졌다. 뒷면도 곡선형이 아니라 평평했다. 뒷면의 카메라는 렌즈가 좀 더 커졌고 화상통화를 위해 앞면에도 비디오카메라가 장착됐다. 배터리도 더 커졌다.

네티즌들은 이 휴대전화가 진짜 애플사의 차세대 아이폰인지 궁금해했다. 애플사는 개발 중인 제품을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사 스스로 인정했다.

애플사의 브루스 서엘 부사장이 이날 기즈모도에 편지를 보내 “잃어버린 아이폰을 돌려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기즈모도 편집장 브라이언 램은 “그레이 파월이라는 애플사 직원이 18일 밤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놓고 간 아이폰을 옆자리에 있던 제이슨 첸이란 남자가 습득했다”며 “우리는 1주일 동안 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분해해 본 뒤 애플사의 차세대 아이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아이폰의 차세대 모델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은 인터넷상에 나도는 기기에 대한 확인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