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전 세계서 렉서스 SUV 1만3000대 리콜

입력 2010-04-20 18:25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전 세계에서 자사의 렉서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랜드 크루저 등 3만4000대를 리콜한다.

리콜 대상은 전복사고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2010년형 렉서스 GX460 모델 1만3000대와 랜드 크루저 프라도 모델 2만1000대 등이라고 AFP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렉서스 GX460 리콜 대상은 미국 내에서 9400여대이고, 러시아,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판매된 차들이 해당된다. 랜드 크루저 프라도의 경우 유럽과 중동 일대 국가에서 판매된 차들에 대한 리콜이 실시되지만 핸들이 왼쪽에 있는 차량(LHD)으로 국한된다고 도요타는 밝혔다.

도요타 미국 판매법인은 성명을 통해 렉서스 GX460 모델 시험 결과, 차량 자세제어장치(VSC)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안전 리콜을 자발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도요타 유럽은 “이번 리콜은 VSC 소프트웨어의 반응성을 향상시키고자 다시 프로그램을 상향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지난 15일 미국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렉서스 GX460 모델이 전복사고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보도한 이후 해당 모델의 생산과 전 세계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원인과 개선책을 마련 중이다.

도요타는 “이번 리콜 조치는 신뢰회복을 위한 것”이라며 “안전 문제와 관련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정도의 결함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