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風’ 일으켜라… 당정, 대대적 ‘4대강 홍보’ 추진
입력 2010-04-20 20:15
‘천안함 정국’이 지속되는 와중에 정부와 한나라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전방위 홍보에 돌입키로 했다. 반대 활동을 하고 있는 종교계와 시민단체를 상대로 설득 노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당정은 20일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우호적 여론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반대 측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와 산하 5개 지방국토청에 홍보 담당 전문 인력을 배치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4대강 사업에 우호적인 단체들의 ‘4대강 찬성 성명서’ 발표를 추진하는 한편, 이달 말 300여명 규모의 시민자문단을 발족키로 했다. 천주교와 불교계의 반대운동에 대해서는 범정부적으로 접촉하고 종교시설을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피폐한 강을 되살리는 것은 정부의 기본적 책무인데 정부와 여당이 국민과의 소통에 소홀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정부가 과감하게 4대강 정비를 마치면 아름다운 국토, 아름다운 강이 된다는 것을 홍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우기 전까지 주요 공정의 35%, 금년 말까지 60%를 마칠 계획으로 우기를 지혜롭게 넘기면서 사업에 차질을 안 받느냐가 중요하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이 우리 얘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게 현실인데, 여러 수단으로 (취지를) 알려가면서 사업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종교계 지도자들과 소통이 제대로 안 된 점에 깊이 반성해야 할 소지가 있다”며 “더욱 심층적이고 쌍방향적 홍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