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시청률 하락에도 수요는 계속 증가

입력 2010-04-20 19:04

방송학회 ‘경쟁력·공익성 확보 방안’ 세미나

“방송 프로그램 중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는 아직도 뉴스 프로그램입니다.”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와 문성철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는 20일 세미나에서 지상파 TV 3사의 지속적인 뉴스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뉴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 인터넷의 발달로 방송 뉴스에 대한 관심과 의존도가 하락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상파 3사의 간판 뉴스 시청률의 경우 200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두 교수는 그러나 2008년 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TV 시청형태 조사를 인용, 지상파와 유료 매체(케이블 TV 등)의 장르별 시청 선호도에서 뉴스가 드라마와 함께 선호도 높은 장르라고 강조했다. 그 요인으로 경제 발전으로 뉴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의 증가, 글로벌화로 경제 및 생활의 세계화 진전에 따른 국제 문제에 대한 관심 고조, 지방자치제 도입으로 인한 지역 간 이해관계 대립, 미디어 기술 발전으로 인한 뉴스 접근성 개선 등을 들었다.

두 교수는 특히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뉴스 수요와 그에 따른 생산량이 대폭 증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방송 뉴스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뉴스 자체의 상징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 시청률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로 이들 방송사의 차별화되지 못한 뉴스, 상업성을 좇아 선정적인 이슈에 지나치게 편중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렇다고 지상파 TV의 뉴스 시청률 하락이 YTN, MBN 등 보도전문채널로 이동했다기보다는 인터넷 언론의 확산, 미디어 이용 행태의 전반적인 변화 등 뉴스 외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다매체 뉴미디어 시대에 기존 보도전문채널들 역시 뉴스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역부족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두 교수는 “시청자들의 뉴스에 대한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새로 진입하는 보도전문채널은 차별화, 틈새시장 개척, 신규 서비스 확보 등을 꾀할 경우 사업(성공) 가능성이 높은 방송 진출 형태”라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