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충격파 일단 진정 양상… 주가 반등· 환율 소폭 하락
입력 2010-04-20 21:52
골드만삭스 충격파가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금융규제 강화라는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73포인트(0.75%) 오른 1718.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다우지수가 경제지표,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오르면서 코스피도 상승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4.81포인트(0.96%) 오른 507.51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워 7.80포인트(1.55%) 오른 510.50을 기록했다.
환율은 사흘 만에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원 내린 1117.9원에 마감했다.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안정세로 돌아선 것은 당장 우리 시장에 급격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금융권에서 보유하고 있는 골드만삭스 발행 유가증권 잔액은 3억5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유가증권 잔액(190억4000만 달러)의 1.8% 수준에 불과하다. 보유 유가증권 가운데 이번에 문제가 된 합성 부채담보부증권(CDO)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유사한 소송이 제기될 수 있어 각국 움직임, 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6월 중 장외파생상품 사전심의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시행령 개정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장외파생상품 사전심의는 새로운 장외 파생상품을 만들 때 미리 금융투자협회에서 심의해 위험성을 억제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제도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