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성장동력 추진 화장품산업… 광역경제권 연계사업 탈락 파장
입력 2010-04-20 19:15
제주도가 글로벌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화장품 산업이 전국 광역경제권 연계 협력사업에서 탈락했다.
제주도는 올해 초 화장품 산업단지화 계획을 수립, 제주권 광역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1순위로 추천했으나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최종 선정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도는 경기도, 프랑스와 협력해 세계 진출을 목표로 화장품 산업을 추진해 왔다.
화장품 산업은 제주도가 아토피-알레르기, 의료관광까지 연계해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신성장 동력산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2개 정부 지원 대상에 선정돼 향후 3년간 모두 1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제주권 광역발전위원회는 지난 1월말 광역경제권 연계 협력사업에 대한 심의를 벌여 ‘제주-경기-프랑스 화장품산업 기술 협력사업’에 대해 88.25점을 주는 등 1순위로 추천했었다.
지식경제부도 이 사업에 대한 검토의견에서 “비교 우위적 요소인 제주 지역의 풍부한 화장품 원료소재와 경기 지역의 연구개발 기술에 프랑스의 선진기술이 접목될 경우 초광역 연계성 및 세계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검토의견은 “과거 제주권에서 화장품 관련 국책사업 수행시 제품화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크며, 아울러 제주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제주권의 비교 우위적 관광자원과 신속한 국제유통 물류시설을 활용해 화장품 관련 국제행사를 유치, 국내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성장 촉진제 역할이 기대된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이달 초 최종 심사에서 폐수 유발산업, 제주지역의 제조업 육성에 대한 회의론, 프랑스와의 협력에 따른 위험도 등 문제점을 집중 제기해 지원 대상에서 배제시켰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