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특급호텔은 ‘스파 전쟁 중’

입력 2010-04-20 20:52

부산지역 특급호텔들이 ‘스파 상품’ 개발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3월 부산 우동 신세계센텀시티 백화점이 문을 연 뒤 ‘스파 랜드’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특급호텔들의 스파 경쟁에 불이 붙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최근 스위트 객실을 포함한 10개의 객실을 헐어내고 일본 브랜드인 ‘르보아’와 제휴해 호텔 신관 5층에 495㎡ 규모의 스파 시설을 새롭게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스파’는 전신케어 개념으로 외국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품이다. 호텔업계는 고급 스파 시설을 통해 최근 부산 방문이 늘고 있는 고품격 관광을 즐기려는 크루즈 이용객과 스파가 활성화된 일본의 고급 수요계층을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에서 스파만을 즐기기 위해 부산을 찾는 방문객들과 한국을 방문한 유럽이나 미주 관광객들을 부산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상품으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호텔 여은주 홍보실장은 “최근 호화 크루즈선인 레전드호가 부산항을 모항으로 설정하는 등 관광크루즈 활성화가 기대되는 시점에 특급호텔 내 스파 시장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파 상품이 또 다른 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