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가총액 부산 앞질러…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투자처 주목 상승 주도
입력 2010-04-20 23:17
인천의 지가총액이 외자유치 등의 호조로 부산을 크게 앞질렀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 기준 인천의 지가총액은 189조4485억원으로 부산의 144조2512억원보다 45조1973억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의 경우 부산이 112억5503억원으로 인천의 지가총액 104조2805억원보다 8조2698억원가량 높았으나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본격 개발되고 송도국제도시가 땅값 상승을 주도하면서 2006년 이후 인천의 땅값이 부산을 앞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인천의 2007년 개별지가 상승률은 14.97%로 전국 평균 상승률(11.59%)을 넘어섰으며, 2009년 전국 평균은 개별지가 상승률이 -0.81%에 그쳤는데도 인천은 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 운남동의 경우도 지난 1월1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표준지 상승률은 1.54%였으나 개별지가를 감안한 단순평균 상승률은 9.1%로 나타났으며, 중산동도 표준지는 0.53%인 반면 단순평균 상승률은 9.7%로 크게 올랐다.
운북동의 경우 표준지상승률은 0.38%였으나 단순 평균 상승률은 11.3%로 임야 및 농지를 대지로 형질변경한 토지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보상금액이 수조원 가량 추가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토지수용을 앞두고 있는 영종도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보상비용이 올라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투자자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정병일 행정부시장은 “지가총액으로는 이미 부산을 앞질렀다”며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외국인들의 투자처로 주목을 받으면서 지가가 계속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