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아이티 구호 중장기 계획 발표
입력 2010-04-20 16:38
[미션라이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사회봉사부가 아이티 지진 발생 100일(22일)을 앞두고 중장기 구호계획을 발표했다. 그간 모금한 재해구호금 36억원을 토대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선교기관 및 NGO와 협력해 장기적으로 아이티에 도움 되는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포부다.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크게 7가지의 중장기 구호계획이 제시됐다. 월드비전과 식수 및 위생 분야 사업, 해비타트와 주택 건축 사업, 기아대책과 이동도서관 운영, 굿피플과 학교 건립 사업 등을 진행하며, 대한성서공회와 손잡고 성서를 지원하고, 컴패션과 함께 지도자 양성 프로젝트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총회 군농어촌선교부의 경험을 살려 농업 지원도 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짧게는 4개월부터 길게는 10년까지 잡혀 있다.
사회봉사부 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각 사업에 10만~20만 달러씩 총 70만 달러 지원을 결의했다. 이승열 사회봉사부 총무는 “현장 구호 경험이 있는 교단 내외의 전문가들이 정책위원회를 조직, 연구해 7가지 중장기 지원계획을 세웠다”며 “아이티 구호 사업이 ‘착한 행실을 드러내 하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마 5:16) 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총회를 대표해 현지에서 구호 사업을 진행해 온 김종성 도미니카 선교사가 참석했다. 김 선교사는 “성령님의 인도로 숱한 생명의 위협과 어려움 속에서도 구호 사역을 할 수 있었다”면서 “모든 사업은 복음 전파와 함께 진행돼 단순히 구호품만 나눠주는 일과는 달랐다”고 자부했다.
사회봉사부는 지진 발생 이틀 뒤인 지난 1월 14일 긴급구호자금 3000만원을 도미니카복음교단을 통해 생수 구입 비용으로 지원한 데 이어 최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2억3000여 만원을 지원했다. 19일 현재 예장통합 교단의 재해구호금은 2812개 교회로부터 모금한 36억16만원이다.
글.사진=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