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 100년] 아소 그룹은… 아소 다로 전 총리 증조부 창립, 138년 족벌 기업
입력 2010-04-20 18:11
경술국치 100년 기획 잊혀진 만행… 일본 戰犯기업을 추적한다
제2부 낯선 기업, 숨은 가해자
④ 아소, 골수우익 가문의 탄광 잔혹사
탄광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아소 그룹은 아소 가문이 지난 138년간 대대로 운영해 온 족벌 기업이다.
아소 다로(麻生太郞·70) 전 총리의 증조부 아소 다키치(麻生太吉·1857∼1933)가 1872년 기업의 출발점인 아소상점을 창립하면서 석탄사업에 뛰어들었다. 1918년 개인 상점이던 아소상점을 주식회사로 만들고, 이듬해 규슈산업철도(1933년 산업시멘트철도로 개편)를 설립해 사업을 확장했다.
아소 전 총리 부친인 아소 다카키치(麻生太賀吉·1911∼1980)는 1934년 아소상점 및 산업시멘트철도 사장으로 취임했다. 1941년 아소상점 상호를 아소광업으로 개칭한 뒤 1954년 아소광업과 산업시멘트철도를 합병해 아소산업으로 출범시켰다. 1966년 시멘트 부문을 분리해 아소시멘트로 독립시켰고, 1969년에는 석탄 산업에서 손을 떼면서 아소산업을 다시 ㈜아소로 변경했다.
후쿠오카현 이즈카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소가 현 아소 그룹의 핵심이다. 아소 전 총리의 동생 아소 유타카(麻生泰)가 사장을 맡고 있다. 아소 전 총리도 상당한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아소 가문의 중심기업이 아소상점→아소광업→아소산업→아소시멘트→㈜아소로 이어진 셈이다.
아소 그룹은 의료·환경·부동산·학원·골프 등 다방면에서 문어발 사업을 벌이는 재벌급 기업집단이다. 2009년 3월 말 현재 6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룹 전체 종업원 수는 6000명, 매출액은 1409억엔에 달한다. 아소 전 총리가 1973∼79년 직접 사장을 지냈던 아소시멘트는 2001년 7월 세계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인 프랑스의 라파즈와 합작해 아소라파즈시멘트 주식회사로 재탄생했다.
특별기획팀=김호경 권기석 우성규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