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전도왕] 서울 서광성결교회 송화순 집사
입력 2010-04-20 17:36
병원 찾아 다니며 환자들에 복음
이웃돕기 적극… 믿음 대로 실천
“제 삶의 1순위는 전도입니다.”
서울 갈현동 서광성결교회(이상대 목사) 송화순 집사는 작은 중고 옷가게를 운영한다. 들어오는 손님을 항상 왕같이 대하며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왜냐하면 복음을 들으러 제 발로 찾아오는 손님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손님이 복음을 듣고 예수를 영접하면 옷 한 벌을 얹어주기도 한다.
송 집사의 또 다른 전도밭은 병원이다. 매일 청구성심병원을 거르지 않고 방문한다. 누가 오래 있었고, 누가 갓 들어왔는지 간호사들보다 더 잘 안다고 자부할 만큼 병원 전도에 열심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만나면 그가 예수를 믿지 않더라도 병원비를 대신 내주기도 한다.
송 집사가 병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전도를 하게 된 이야기는 극적이다. 1989년 시아버지의 위암은 날이 갈수록 악화돼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옷가게를 통한 수입으로 병원비를 충당하기엔 너무 부족했다. 설상가상으로 아들까지 병에 걸려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졌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아버지의 담당 주치의가 송 집사를 불렀다. 그 의사는 거의 불가능한 제안을 내놓았다. “딱 한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송화순씨가 교회를 다니며 병원전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5명을 전도하면 50%는 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곳은 가도 교회만큼은 절대 안 간다던 불신자였지만 담당 의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오는 주일에 교회에 등록하고 병원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송 집사는 “아는 게 있어야 전도하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라고 투덜거리며 다녔다. 교회도 약속 때문에 억지로 갔다. 그러던 중 시아버지 건강이 호전돼 가는 것을 보면서 옷깃만 스쳐도 낫게 해주신다는 주님의 말씀을 믿게 되었다.
송 집사는 이렇게 예수님을 만난 후 모든 생활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바꿨다. 오로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며 하나님께로 전도하는 일을 삶의 최우선으로 삼았다. 그렇게 20년 세월을 복음을 전하며 살고 있다.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고, 행하면 이루어 주십니다.” 송 집사는 오늘도 복음이 듬뿍 배인 사랑의 옷을 팔면서 놀라운 다짐을 한다. 그가 세운 올해 전도 목표는 500명이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