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경찰서 경찰관들이 탈북 어린이 초청 '서울 구경'
입력 2010-04-20 14:53
[미션라이프]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자녀들을 초청해 서울 구경을 시킨 기독 경찰관들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 보안과에 근무하는 최종래(55) 반장, 장세호(54), 최순자(48) 경위와 공도식(43) 경사 등 크리스천 4인은 20일 탈북 청소년 배움터인 서울 신월동 한민족학교(교장 최옥) 어린이 30명을 초청했다.
북한 국경을 건너 중국이나 몽골 등을 거쳐 남한으로 온 탈북 어린이들은 경찰관 아저씨들과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오랜 친구처럼 찬양과 율동, 게임 등을 함께하며 즐거워했다. 특히 이들은 서울시경 내 112 신고센터와 종합교통정보센터, 용산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보며 더욱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박성웅(12)군은 “경찰서 내부가 신기한 데다 경찰관 아저씨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한사랑교회(임영훈 목사)와 목동 지구촌교회(조봉희 목사)는 버스와 점심, 간식 제공과 함께 문화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날 안보 교육을 한 김용태 한나라당 의원은 “대한민국은 독재체제인 북한과 달리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며 “국민이 주인임을 알 수 있는 대한민국 국회를 다음 주에 초청하겠다”고 어린이들에게 약속했다.
최옥 교장은 “아이들이 평소 경찰관 아저씨들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경찰서도 구경시켜 주고 대접해주니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최 반장은 “탈북민과 그 자녀들이 우리 사회에 다수 정착하면서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