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軍 ‘인사 후폭풍’ 전전긍긍
입력 2010-04-19 18:52
군 당국이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희생 장병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 대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국회 국방위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군의 강한 정신력을 강조한 부분을 가장 아프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군의 기강 문제에 대한 질책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들은 이 대통령의 이번 언급을 대대적인 인사 물갈이와 시스템 혁신 작업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국방부와 합참, 해군은 인사태풍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도 설득력 있게 나돈다. 천안함 사고가 외부 폭발로 결정 나더라도 초계와 작전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어 군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국방위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 무엇으로 밝혀지든지 상관없이 메가톤급 인적쇄신을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