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 한국기업관, 대한민국 ‘녹색기술’ 주제별로 연출
입력 2010-04-19 21:44
한국무역협회는 상하이엑스포 한국 기업연합관 모습을 19일 공개했다. 상하이엑스포 개막은 5월 1일이며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참가국은 192개다.
지난해 9월 18일 첫 삽을 뜬 한국 기업연합관엔 금호아시아나, 두산, 롯데, 삼성전자, 신세계 이마트,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효성, LG, STX 등 12개 국내 대표기업이 참여했다.
3000㎡ 부지에 연면적 4000㎡, 3층 규모의 전시관의 주제는 ‘그린 시티, 그린 라이프(Green city, Green life)’. 전시관 외관은 사람과 환경, 문명의 선순환을 상징하도록 역동적이고 유연한 물결이 건물 전체를 휘감는 모양이다.
전시관을 감싼 합성수지는 전시회가 끝나면 쇼핑백으로 재활용돼 상하이 시민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내부는 나선형의 경사면을 내려오면서 전시물을 둘러볼 수 있게 설계됐다.
고온 다습한 상하이 기후에 맞게 사방이 트이게 제작된 1층에 들어서면 지름 2㎝의 알루미늄 거울 5만개를 모자이크한 5.5×6m 크기의 ‘거울의 꿈’이란 대형 액자가 보인다. 이 액자에는 12개 참가 기업의 이미지 광고가 흐른다.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3층에서 내리게 된다. 3층 전시장은 5개 공간으로 나뉘어 12개 기업의 중국 내 사회공헌활동과 녹색기술이 소개된다.
전시관 중앙의 나선형 경사면을 내려오면 2층에 닿게 된다. 2층은 각 기업의 화려한 전시영상이 5가지 주제로 나뉘어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두산·포스코가 ‘生’(미래도시의 인프라), 한전·효성이 ‘淸’(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 삼성전자·현대차·LG가 ‘智’(첨단지능기술이 만드는 그린시티)를 주제로 다채로운 전시물을 구성했다.
롯데·신세계·SK텔레콤은 ‘樂’(즐겁고 행복한 도시생활), 금호아시아나·STX는 ‘橋’(다른 도시와 교류)를 전시 주제로 내세웠다.
3층에서 2층까지 내려오는 나선형 경사로가 만드는 중앙 공간엔 이번 엑스포 참가국 수와 같은 192개의 LCD 모니터로 만든 높이 6.5m, 지름 4.8m의 원통형 멀티미디어 타워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선 한국과 중국의 기업이 ‘그린 시티’를 함께 이뤄 나간다는 내용의 6분20초짜리 영상물을 전시 기간 내내 만날 수 있다. 한국기업연합관 주변에 인공눈을 뿌려 ‘눈 내리는 상하이’를 연출하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