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천안함 추모공원 건립 백령도에 추진
입력 2010-04-19 18:28
인천시는 19일 천안함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백령도 사고 해역이 잘 보이는 지점에 추모공원과 추모비를 건립키로 했다.
인천시는 정병일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분야별 해당 국장을 위원으로 하는 ‘천안함 추모 및 분향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추모비는 범시민추모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건립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종교·사회단체, 학생 등 각계각층의 대표 40∼50명으로 구성돼 추모공원 등 건립을 위한 제반 사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추모공원 등 건립에 필요한 비용은 280만 인천시민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행정안전부에 기금모금 승인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번 사건이 인천시 관할 해상에서 발생하고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사는 주민이 많다는 점에서 추도 분위기를 범시민적 행사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케이블TV·라디오방송 등에 추모 프로그램을 방송토록 요청하고, 시 홈페이지와 시내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전사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시는 또 정부 방침이 결정되는 대로 구월동 시청 앞 미래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경우 시청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하는 등 분향에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