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기독교방송협회 15차 총회 제주서 개막… “지구촌 땅 끝까지 복음실은 전파를”

입력 2010-04-19 21:17


세계한인기독교방송협회(WCBA·회장 민산웅) 제15차 총회가 19일 제주도에서 개막, 나흘간 일정에 들어갔다. 제주시 삼도동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40여개국에서 한인 기독방송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첫날 오후 6시 김정서(제주영락교회) 예장 통합 부총회장의 사회로 열린 개회예배에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믿음의 검진’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기독방송사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 국내외 한인 방송사들이 잘되고 축복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꿈을 꾸고, 그 꿈을 바라보며, 입으로 시인해 큰 복을 누린 것처럼 WCBA 회원들도 선교 방송을 통한 세계복음화를 꿈꾸며 매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예배는 김순철 시카고기독교방송 대표의 기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환영사,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김수웅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회장의 축사,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영훈 목사는 “미디어는 물과 공기처럼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됐으며 기독교계에서도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귀한 도구로 쓰임받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서 사역 중인 기독교방송사들이 이번 총회를 통해 영적으로 무장하고 연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제주에 오신 회원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방송 선교의 풍성한 열매가 제주도에서도 맺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수웅 회장은 “기독교방송 종사자들은 위기 때마다 나팔을 불어야 하는 파수꾼”이라며 “전 세계 한인 기독교방송이 죽은 자를 살리고 병든 자를 일으키는 생명의 소리가 되길 기도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예배에서 국민일보 노승숙 회장은 WCBA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총회의 주요 안건은 새 임원 선출과 이사국 선임이다. 차기 회장은 해외 방송사 대표 가운데 한 명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국내 방송사인 CBS, CTS, 극동방송이 연이어 회장을 맡아왔다.

또 순복음방송인 FGTV의 이사국 선임도 관심거리로 이번 총회에서 정식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민산웅 회장은 FGTV가 이사국에 포함되도록 이사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GTV가 이사국이 되면 WCBA의 이사국은 총 6개사가 된다. 현재 이사국은 극동방송, CTS기독교TV, CBS, CGNTV, 굿티비다. 이사국 선임 안건은 20일 오후 7시 다뤄진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라디오 및 TV 부문 방송대상도 수여된다. 국내 방송사인 극동방송, CTS와 해외 방송사인 LA기독교방송, KOAM-TV가 수상한다.

WCBA에는 국내외 총 42개사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국내는 TV 부문에 CBS, CTS, 순복음방송 FGTV, CGNTV가 있다. 라디오 및 인터넷 부문에 CBS, 극동방송, CBS 인터넷, 미션캐스트, 굿티비, 뉴스미션 등이 포함돼 있다.

제주=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