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탄환’ 볼트 5월 한국 온다… 대구국제육상 남자 100m 출전
입력 2010-04-19 18:53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다음달 한국 땅을 밟는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19일 “남자 육상 100·200m 세계기록 보유자로 현존 최고 스프린터인 볼트가 다음달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100m 종목에 출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국내 육상 붐 조성을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된 리허설 성격의 대회로 하루 동안 남녀 주요 트랙 및 필드 종목 우승자가 가려진다. 볼트는 5월 19일 오후 8시50분 스타트 총성이 울리는 남자 100m에 출전한다. 별도의 예선 경기는 없어 볼트는 100m 종목에서 딱 한번만 달리게 된다.
지난해까지 조직위측은 볼트를 한국에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볼트가 세계 육상 최고 스타로 떠오른 베이징올림픽 직후인 2008년 9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초청했지만 상종가 볼트의 바쁜 일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구두 합의 단계까지 성사됐으나 볼트가 2009 독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관왕 달성 뒤 ‘고향에 가고 싶다’며 향수병을 호소해 다시 한번 무산됐다.
올해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나흘 뒤인 5월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레이스가 있어 같은 아시아 대회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볼트의 한국행이 이뤄졌다. 볼트는 내년 8월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같은 경기장(대구스타디움) 분위기도 미리 경험하게 된다. 다음달 대구 대회는 볼트의 올 시즌 첫 출전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2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볼트는 지난해 8월 독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200m에서도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독일에서 볼트는 현재 남자 100m 세계기록(9.58초), 200m 세계기록(19.19초)을 모두 세웠다.
조직위측은 “볼트의 올해 대구 100m 레이스 흥행을 위해 다른 세계적 단거리 스타들 초청에도 마지막까지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