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 ‘2010 한국의 경영자’ 3명 선정

입력 2010-04-19 21:31


한국능률협회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조진욱 한국바스프 회장을 ‘2010 한국의 경영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3명 모두 위기를 기회로 바꾼 최고경영자(CEO)들이다.

남 사장은 2006년 대표이사 취임 당시 4조원대였던 매출을 지난해 12조원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적인 조선업계 불황 속에서 수주액 세계 1위를 달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 회장은 외환위기 직후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교보생명을 맡아 생산성과 수익성이 높은 상품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다. 재무설계사도 고능률 전문조직으로 양성했다. 그 결과 교보생명은 2002년 이후 매년 3000억∼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다.

조 회장은 외국계 기업인 한국바스프를 국내 10대 화학기업의 하나로 키웠다. 바스프의 원료를 건설,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고객 중심 경영전략이 주효했다. 한국바스프는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을 통해 확보해 한국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능률협회는 1969년부터 국내 경제발전을 주도한 기업인을 선정해 ‘한국의 경영자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 350명으로부터 후보자를 추천받아 지난달 심사위원회(위원장 송자 명지학원 이사장)에서 대상자들을 심사했다. 정량적 기준(재무건전성, 수익성, 기여도) 심사를 거쳐 경영철학과 지도력, 사회공헌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