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을 지역 성장동력으로”… 전남도, 산업 육성법 제정 이어 종합계획 수립 추진

입력 2010-04-19 18:47

전남도가 곤충산업을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 곤충산업육성법 제정에 이어 오는 8월 곤충산업육성법 시행령 공포를 앞두고 도내 곤충사육농가 실태 조사 결과 도내 8개 시·군 64개 농가에서 10여종이 사육되고 있는 등 최근 4년 사이 178%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군별로는 함평 30농가, 구례 21농가, 순천 5농가, 영암 4농가 등이며 사육 곤충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류, 나비류, 꽃무지 등 10여종이다.

또 곤충 종별 이용 방법은 애완·학습용이나 축제 행사용으로 90% 이상이 활용되고, 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유충 등 일부만이 식·약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사육 규모는 전업·복합형 사육 형태가 15농가로 전체의 23%에 머물렀고 대부분 부업형의 영세한 수준으로 사육농가 연간 평균 매출 규모는 2800만원 정도였다.

도는 곤충의 시장성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만큼 사육농가·생산업체·대학교·유관기관 전문가 등을 통한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곤충산업의 비전, 육성 방향, 투자 계획 등이 포함된 곤충산업육성 종합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조사 결과 미흡한 것으로 지적된 시설 현대화를 비롯한 대량 사육을 위한 기술 부족과 공식적인 곤충 전문 유통 경로 부재, 관광 자원화 대책 부재 등에 대해 개선책을 마련해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곤충특화마을 5곳 조성 및 생산·체험·판매시설 설치 사업 일환으로 국비 30억원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