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한국교회] 17년 전 부임 섬김 목회로 부흥 이끄는 이신웅 목사

입력 2010-04-19 17:28


“60년 전통 교회를 전도하는 교회로 체질 바꿔”

“그동안 전도하고 싶은 갈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온 성도들이 나서서 전도하는 걸 직접 보니 꿈만 같습니다.”

신길교회 이신웅(사진) 목사는 전도에 불이 붙은 성도들을 보며 무척이나 감격스러워했다. 이 목사는 신길교회에 부임하기 전 제주도에서 10년 넘게 목회했다. 제주도에서는 거의 전도에 올인하며 목회했다. 17년 전 신길교회에 부임해오면서 큰 벽에 부딪혔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신길교회는 전도는커녕 강단에서 복음송도 부르지 못할 정도였다.

그는 “교회만을 위한 교회는 앞으로 지역 내에서 존립이 힘들 것”이라며 “철저히 지역을 섬기고 전도하는 교회로 체질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수님이 오신 목적도, 신길교회의 존재 목적도 결국은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것”이라며 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세상을 사는 이유와 목적도 전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즉 하나님과의 사랑이라고 믿는다. 전도란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갖는 사람을 늘려나가는 일이라는 것이다.

전도는 결코 기교나 테크닉이 아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성령만이 가능하다. 이 목사가 전도에 앞서 성도들에게 기도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전도라는 말에는 ‘하나님을 경배한다’는 뜻이 들어 있다”며 “따라서 전도를 통해 성도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배하고, 죽은 영혼을 살리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 안팎에서 성령 사역자로 통한다. 그는 20여년 전 성도들을 대상으로 1주일 내내 제자훈련을 하다가 그만 건강을 잃었다. 현대 의술로는 치료하기 힘든 질병이었다. 목회도 내려놔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 그를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치료하셨다. 그때의 뜨거운 성령 체험으로 인해 ‘신앙생활의 처음과 마지막은 오직 성령’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는 성령사역을 지적으로 잘 해석하고 전달하는 게 자신의 사명이라고 믿고 있다.

“사람들은 성령사역자들을 신비주의적이고 광적인 사람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건 아닙니다. 성령사역은 지성적이고 논리적인 것입니다.”

이 목사는 객관적인 시각과 철저한 근거 자료, 성경 예시 등을 통해 성령사역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별세목회연구원과 서울신대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