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中企 구인난 해소 팔 걷었다
입력 2010-04-18 19:42
대구시가 전통산업 위주의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에 팔 걷고 나선다.
대구시는 1990년대까지 지역 주력산업이었으나 최근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해 3D업종으로 전락하면서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계금속과 염색 등 섬유업종에 대해 이달부터 대대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기계금속과 섬유는 동일한 분야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숙련공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원인력을 구하지 못해 외국인 근로자, 주부, 노인계층을 임시 고용하기 때문에 늘 일손이 달리는 업종이다.
기계금속의 경우 올해 1분기 200개 업체의 인력수요는 860명이었지만 채용인원은 460명에 불과, 아직 400여명이 모자라는 실정이며 염색은 100여명이나 일손이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의 주력기업이 대거 밀집해 있는 달성산업단지 또한 330개 업체 가운데 300여개 업체에서 지난해 기준 연간 500여명의 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난은 경기회복에 따른 지역 기업들의 투자확대로 인력수요가 늘고 있지만 구직자들이 작업환경 임금수준 인지도 등에서 뒤떨어지는 업종의 취업을 꺼리면서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구직자와 눈높이 조정에 나서는 한편 기계금속 섬유업종에 인턴 700여명(4월 223명, 5월 500여명)을 파견키로 했다.
또 청년 인력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염색업종에 대해서는 그 실정을 감안, 인턴 채용연령을 55세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다음달에는 현장에 인력이 모자라는 업종 위주로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인력난이 심각한 기계금속과 섬유단지에서는 단지별 ‘맞춤형 취업박람회’를 가질 계획이며 재실직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위해 ‘대구재취업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취업정보를 알리기 위해 직접 대학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리크루트’행사도 수시로 가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일자리정책의 목표를 일자리창출과 함께 전통산업 위주의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두고 앞으로 꾸준한 전략회의 등을 통해 구인난 해소대책의 성과가 눈에 띄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