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천안함, 北관련설은 날조”… 침몰 22일만에 공식입장 밝혀
입력 2010-04-18 23:31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가상적인 얘기지만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난다면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유엔 안보리에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TV 방송에 출연,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외교적으로 가능한 대응 조치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전쟁과 관련된 문제는 유엔 안보리에 권한이 있기 때문에 안보리에 회부해 논의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한·미 양자간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보완하는 것”이라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 유럽연합(EU), 일본 등 생각과 의견을 같이하는 우방들과 양자적인 협조를 통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17일 천안함 침몰이 자신들과는 무관하며 북한이 관련됐다는 주장은 ‘날조’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6일 천안함이 침몰한 이후 22일 만이다.
북한은 군사논평원 글을 통해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과 우익 보수정객들은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 없게 되자 불상사를 우리와 연계시켜 보려고 어리석게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원은 또 “역적패당은 최근 (천안함의) 외부 폭발이 틀림없이 어뢰에 의하여 일어났으며 그 어뢰는 우리(북한)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에 의해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북 관련설’을 날조하여 유포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