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김정일 4월 말 訪中 가능성”
입력 2010-04-18 18:40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달 말쯤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8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과 북한의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 경호를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인 북한 노동당 간부가 지난 8일 베이징을 방문,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 등에 대해 최종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노동당 간부는 김 위원장과 가족을 경호하는 호위총국은 물론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까지 총괄하는 측근 중 측근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경우 식량을 포함한 경제 원조를 중국에 요청하는 한편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예비회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0년 이후 있었던 과거 네 차례의 김 위원장 방중 때도 경호 책임자가 최장 2주일 이전 베이징을 방문해 사전 협의를 진행한 전례가 있다. 이번 협의팀에는 중국 유학 경력이 있는 노동당 국제부의 김성남 부부장도 동행했다. 김 부부장은 중국 공산당과의 친분이 두터워 과거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해 통역을 맡았다.
신문은 그러나 김 위원장의 최종적인 방중 일정은 그가 앓고 있는 신부전증 증세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