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前 총리,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

입력 2010-04-18 18:34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한 전 총리는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한 법원의 1심 선고(지난 9일) 후로 출마 선언을 미뤄왔다. 한 전 총리 측은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킬 야권주자로서 대표성 강조를 위해 당사가 아닌 제3의 장소를 출마선언 장소로 택했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18일 범야권 관계자들과 함께 혜화동에서 열린 ‘4·19혁명기념 민주올레’ 행사에 참석했다. 19일 오전에는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수유리 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한다. 한 전 총리는 이미 김수현 전 환경부 차관을 단장, 김진애 의원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정책팀을 가동, ‘사람에 대한 투자’와 ‘따뜻한 복지’ 등을 핵심가치로 한 서울시 공약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전략은 이해찬 전 총리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한 전 총리에 대한 전략 공천을 민주당 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김성순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은 경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