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협상 극적 타결… 임금 삭감·정리해고 등 합의
입력 2010-04-18 19:05
금호타이어 노사협상이 채권단과의 경영정상화 이행 양해각서(MOU) 체결 시한을 이틀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지난 1월 6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102일 만이며 2월 1일 노사협상을 개시한 지 2개월 18일, 9일 잠정합의안이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된 지 9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8일 제26차 본교섭에서 임금과 상여금 삭감 폭, 정리해고와 함께 해고 통보자의 취업규칙 및 사규 준수 확약서 제출 등에 전격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해고 통보된 189명에 대해 취업규칙과 사규 준수 확약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정리해고를 철회하기로 했다. 하지만 워크아웃 기간에 확약서 위반 상황이 발생하면 정리해고 철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영상 해고 예정자 1006명에 대해서는 단계적 도급화 합의에 따라 임단협 찬반투표가 가결됐을 경우 해고 예고를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 1일 잠정 합의안 가운데 포함됐던 워크아웃 기간 상여금 200% 반납 부분은 올해에 한해 100%만 반납하기로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