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신문·뉴스 검색, 지하철서 웹서핑… 디지털 신인류 ‘찰나족’ 아시나요
입력 2010-04-18 19:05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습호’(영화 등의 줄거리를 미리 알려주는 스포일러)라는 단어 뜻을 아는지, 신문이나 뉴스를 휴대전화로 보는지.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제시한 8개 항목 중 6개 이상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면 당신은 ‘찰나족’이다.
이노션은 18일 ‘대한민국 디지털 라이프 보고서: 찰나를 잡아라’를 통해 20∼30대 남녀 2316명 중 찰나족으로 분류되는 사람이 20.7%(479명)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찰나족은 매 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가치를 중시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디지털 신인류를 말한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등 휴대용 디지털 기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실시간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찰나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찰나족들은 스마트한 소비를 즐기면서도 현재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찰나족 중 90.6%가 물건 구매 시 인터넷으로 가격을 비교하고 87.5%가 적립포인트나 할인 쿠폰을 자주 이용하는 등 스마트한 소비 패턴을 보였다. 동시에 80.8%가 취미·여가 등 현재의 즐거움을 위한 투자는 꼭 필요한 지출이라고 인식했고 56.8%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돈을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54.1%가 오히려 다양한 정보로 인해 충동구매 경향이 존재한다고 답했고, 30.7%는 인터넷이 없는 것이 오히려 살기 편하다는 생각을 해본 것으로 나타나 실시간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 역시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노션은 기업이 찰나족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항상 소비자와 연결돼 있어라’ ‘새롭고 또 새로워라’ ‘빠르고 신속하게 변화하라’는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김근한 이노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은 “미래를 위해 지금 현재의 시간을 참지 않는 찰나족은 자신이 선호하는 미디어 채널을 통해 즉각적인 액션을 취할 수 있는 브랜드에 신뢰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