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 성지화사업 ‘순조’
입력 2010-04-18 15:36
기독교한국침례회의 최초 성지교회인 강경교회(유금종 목사)가 최근 새 성전봉헌 감사예배를 드렸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남호 목사)는 충남 논산시 강경읍 북옥동 도곡리 137에 위치한 이 교회를 기독교계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하고 옥려봉 일대 6만여㎡를 침례교 사적지 및 공원으로 개발하고 있다. 소도읍 육성지원법에 의거, 약 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북옥동 도곡리 137 지역은 1895년 폴링 선교사 부부가 미국 보스턴 침례교회 소속 ‘엘라싱 기념 선교회’로부터 한국 선교사로 파송된 뒤 1896년 처음 예배를 드린 곳이다. 새 강경교회는 강경읍 남교리 82∼12 부지 1550㎡에 본당 및 소예배실 행정실 회의실 주방 등 연건평 1280㎡, 지상 3층으로 지어졌다. 강경교회 관계자는 침례교 기념관 건립과 사적지 성역화, 국내 성지순례단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침례교단 관계자와 지역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금종 담임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봉헌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김기복 목사의 기도, 백제지방회 박수화 목사의 성경봉독, 치악 목우회와 강경교회 찬양팀의 특별 찬양 순으로 드렸다. 남호 총회장은 ‘성령이 충만한 교회’란 주제 설교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환란과 고난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했다”면서 “침례교 성지교회로서 성령의 감동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논산·강경 교계에 따르면 최근 논산시와 행정안전부 등은 논산시 강경읍 일대를 기독교 성지 코스로 개발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주변 관광단지와 연계해 테마 코스로 개발,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개발계획안에는 강경교회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신사참배를 거부한 강경성결교회 학생들의 기념비, 잔 토머스 선교사가 핍박당한 강경성결교회(현 북옥감리교회), 6·25 때 66명의 순교자를 낸 병촌교회 등 4개의 성지가 포함돼 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