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극동방송 준공예배 “해운대 신사옥처럼 복음도 기적 이룰 것”
입력 2010-04-18 17:30
부산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이 17일 신사옥 준공 감사예배를 드리고 부산 기독교의 터전, 나아가 아시아 복음화의 중심이 되겠다고 선포했다.
웨스틴조선호텔과 해운대 신사옥에서 연이어 열린 행사에서 김 이사장은 “부산극동방송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천안함 유가족 등 어려움을 당한 이웃에게 기독교의 사랑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은기 사장은 “하나님이 부산 신사옥이라는 그릇을 구워주셨다. 무엇을 담는가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준공을 계기로 부산과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외부인사들도 부산극동방송의 선교적 역할에 대해 격려했다. 황형택 강북제일교회 목사는 설교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부산지역에 2년 만에 새 사옥이 세워진 것은 하나님이 부산을 사랑한다는 증거”라며 “부산지역 정도가 아니라 이 땅의 곳곳, 더 나아가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최고의 메신저가 돼 달라”고 말했다.
최홍준 부산 호산나교회 목사는 “복음이 들어간 나라와 도시는 모두 성장 발전했다. 그래서 부산극동방송의 새로운 시작은 부산에 희망을 준다”고 조찬 예배에서 설교했다.
이날 예배에는 부산 경남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교계 주요인사, 정치인, 기관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영상축사를 비롯해 김형오 국회의장과 허남식 부산시장 등 각계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극동방송을 바탕으로 부산이 더 발전하길 바란다”, 김형오 의장은 “영혼을 살찌우는 건강한 방송이 될 것”, 허남식 시장은 “부산의 부흥 기운은 극동방송의 힘”이라고 각각 말했다.
전야제인 16일 축하음악회를 시작으로 사옥준공 기념행사는 연인원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음악회는 복음성가 가수 에드 라이먼, 테너 강신주, 소프라노 안수경, 부산장로성가단 등이 참여해 성대한 축제를 펼쳤다.
이번 사옥건축에는 개척교회부터 대형교회까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평신도부터 장로와 권사, 목사 등 수많은 이들이 기도와 물질로 참여했다. 신사옥 건립에 헌금한 8000여명의 명단은 명판에 새겨 다목적홀 입구에 봉헌됐다. 특히 복음화율이 7%대인 부산에서 2년 만에 헌금으로 130억 규모의 사옥을 세운 것은 기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고 없이 운영되는 부산극동방송은 2007년 사옥부지 구입을 위한 기도모임을 시작으로 2008년 10월 기공예배를 드렸으며 모금과 건축을 진행해 지난 2월 10일 신사옥에서 방송을 첫 송출했다.
대지면적 2413㎡(730평) 연면적 6628㎡(2000평)로 지상 6층, 지하 2층에 사무동과 다목적홀 두 동으로 이뤄져 있다.
부산=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