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서울, 상암벌 혈투서 울산 잡고 단독1위

FC서울이 울산 현대를 꺾고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포르투갈 출신의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30분 데얀의 헤딩 결승골과 인저리 타임에 잇따라 터진 아디와 하대성의 추가골로 3대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이로써 6승1패(승점 18)로 경남FC(승점 17·5승2무1패)를 제치고 단독 1위로 나섰다. 최근 4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은 2위 경남, 3위 울산(승점 16·5승1무2패)보다 1경기를 덜 치르고도 단독 선두에 나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1,2위간의 맞대결로 ‘상암벌 혈투’로 불린 이날 경기는 현영민-김진규-박용호-에스테베즈로 이루어진 두터운 수비벽을 앞세운 서울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출신 데얀의 헤딩 결승골로 희비가 갈렸다. 데얀은 전반 30분 현영민의 왼쪽 코너킥을 골문 중앙에서 솟구쳐 오르며 머리로 방향을 오른쪽으로 바꾸는 절묘한 골로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아디와 하대성은 경기 종료 직전 각각 추가골과 쐐기골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3.4위간의 대결이었던 또 하나의 빅매치 경남-성남 일화는 경남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났다. 경남은 이날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5분 라돈치치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3분 김태욱의 동점골, 후반 43분 루시오의 결승골이 터져 2대1로 승리했다.

경남은 최근 4연승을 포함해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행진의 돌풍을 이어갔다. 브라질 용병 루시오는 최근 4경기 연속골(6골) 및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9골 1도움)로 경남의 고공비행을 이끌었다.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유병수가 아시아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에서 혼자 네 골을 몰아넣는 ‘원맨쇼’를 펼치면서 팀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인천의 4대0 대승.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유병수가 한 경기에서 세 골 이상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병수는 올 시즌 모따(포항), 김영후(강원)에 이어 세 번째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 경기에서 4득점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은 2003년 울산의 도도가 광주전에서 기록한 뒤 7년 만이다. K리그에서 4골 이상을 뽑아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은 이번이 8번째며 5골 해트트릭은 한 차례 있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2대1로 꺾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