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3곳 올 개통… ‘황금 역세권’ 어딜까?
입력 2010-04-18 17:51
연내 수도권에서 3개 철도 노선 개통이 예정돼있어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7월 경기도 용인 구갈과 에버랜드 사이를 연결하는 용인경전철 개통을 시작으로 12월에는 경춘선복선전철과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노선의 개통이 각각 계획돼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18일 수도권 3개 철도 노선 인근에 올해 분양 예정인 아파트가 34곳, 2만4959가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역과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인천국제공항 2단계 20.4㎞ 구간이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2007년 3월 인천국제공항역과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1단계 구간 개통에 이어 2단계 구간까지 개통되면 1시간 내에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레일은 이 구간에 KTX 열차 투입도 검토하고 있어 서울 도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KTX 열차가 투입되면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구간 인근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신공덕동 신공덕 6구역을 재개발해 195가구 중 81∼142㎡(이하 공급면적) 71가구를 6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철도 공덕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5·6호선으로 환승 가능한 트리플 역세권이다. 단지 동쪽으로 효창공원이 위치해 주거 환경도 좋은 편이며 공덕초등학교와 동도중학교 등도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아현 3구역 재개발지구에 3241가구 중 110∼315㎡ 244가구를 10월에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아현뉴타운(2차)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단지로, 공덕역과 걸어서 10분 거리에 인접해 있다. 이밖에 아현역과 애오개역도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 지역 외에는 인천 청라지구와 영종하늘도시가 수혜지역으로 거론된다. 반도건설은 청라지구 M1블록에 129∼179㎡ 890가구를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청라역이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해있고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으로 도로 이용도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은 영종하늘도시 A28블록에 128∼154㎡ 1290가구를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망우동과 강원도 춘천시를 연결하는 경춘선 복선전철도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이 노선에서는 기존 역 외에 신내역과 별내역이 신설될 예정이어서 인근 단지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에 126∼166㎡ 470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청약 1순위 마감을 기록한 2단지 맞은편에 위치해있고 경춘선 복선전철 남춘천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별내 지구에서는 한화건설과 신안이 각각 A19블록과 A16-1블록에 이달 중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112∼115㎡ 729가구에 대해 이달 28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안은 113㎡ 단일면적 874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두 지구 모두 중심상업지구와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 인근에 위치해있다.
경기도 용인시 구갈에서 에버랜드까지 18.1㎞를 연결하는 용인경전철은 7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우남건설이 용인시 역북동 256-3 일대에 110∼172㎡ 919가구를 하반기 중 분양할 계획이다. 용인경전철 김량장역이 도보로 5∼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용인초·중·고 모두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벽산건설은 용인시 김량장동 용인7구역을 재개발해 336가구 중 81∼148㎡ 174가구를 12월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용인경전철 공설운동장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