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3연승 질주, 선두 두산 맹추격

입력 2010-04-17 01:11

SK가 삼성을 7대 2로 꺾고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두산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SK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송은범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최정의 홈런 등 13안타를 몰아치며 낙승했다



삼성은 8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끌려가다 9회에 2점을 만회하며 영봉패를 벗어나는데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두산은 서울 잠실경기에서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친 끝에 롯데에 6대 4로 승리했다. 11승째(1무3패)를 올린 두산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4-4로 팽팽히 맞선 6회말 이종욱이 친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되면서 결승점을 뽑았다. 홍성흔(1타점)-이대호(2타점)-가르시아(1타점) 등 롯데의 클린업트리오는 이날도 팀의 4득점을 모두 책임지는 맹활약을 보여줬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는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8대 4로 승리하며 KIA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초반 봉중근의 2군 강등 등 여러 가지 일이 복합적으로 엮이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부진을 거듭하던 LG는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7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으나 LG는 8회초 KIA의 곽정철을 상대로 최동수가 역전 적시타를 쳐냈고 이어진 찬스에서 오지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한화와 넥센의 최하위 탈출을 위한 벼랑끝 승부에선 한화가 넥센을 5대 4로 힘겹게 물리쳤다. 넥센은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3회초 3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뽑아냈고, 4회초에도 권도영의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며 4-0으로 앞섰다.



4회말 김태완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한화는 6회 2점을 뽑으며 턱밑까지 쫓았고 7회 최진행의 2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8이닝동안 119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마일영과 데폴라는 9회를 3자 범퇴로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