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 인양 이후] 전국 각 모교 ‘분향소 설치’ 추모
입력 2010-04-16 18:39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숨진 승조원들의 모교나 지역사회 곳곳에서 이들의 넋을 기리는 분향소 설치와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울산공고 교정에서는 이 학교 졸업생인 신선준 중사 추모식이 재학생 1600여명과 교직원 130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교문에는 “울산공고 전기과 59회 졸업, 천안함 전사 신선준 중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울산공고 재학생 졸업생 교직원 일동 명의의 현수막이 걸렸다.
손수민 하사의 출신 고교인 울산 무룡고는 17일 오전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
김선명 상병의 모교인 경북 구미시 금오공고는 교내에 분향소를 설치, 장례 절차가 끝날 때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김 상병의 고향인 상주군도 분향소를 설치키로 하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5일 서대호 하사의 모교인 경남 마산 경남대와 이상준 하사가 다니던 부산 동의대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고인들의 넋을 기리는 선후배, 교수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다. 서 하사와 같은 학과를 다녔던 심재완(22·컴퓨터공학과)씨는 “서 하사 소식으로 학과 전체가 숙연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꺼번에 두 명의 졸업생을 잃은 경남 창원공고는 슬픔에 휩싸였다. 2004년 졸업생인 조정규 하사는 36번째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2008년 졸업생인 박성균 하사는 아직까지 실종 상태다.
창원공고 측은 모교 출신 2명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안타깝게 숨진 만큼 교직원 학생 동창회와 협의해 합동 조문하고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전국종합=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