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역회사 세워 핵·미사일 수출”
입력 2010-04-16 18:35
북한은 최근 이란에 미사일과 핵기술을 수출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를 설립했다고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전 일본 방위상이 15일 밝혔다.
고이케 전 방위상은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내 정보원이 제공한 조선노동당 지도부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에 용각산 총무역회사가 설립됐다”며 “이 기업은 이란으로 미사일이나 핵기술을 수출하는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이케 전 방위상은 “북한이 대(對)이란 미사일과 핵 사업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벌고 있어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관계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의 민주국가들은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에 상호 협력하는 것을 좀 더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이케 전 방위상은 또 “북한인 6000명이 중동에서 건설 및 의류 분야 노동자로 일하고 있고 이란과 시리아에는 북한인 기술자의 수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란 거주 북한인 중 국방산업 담당 기관에 소속된 ‘99 사무소’ 직원, 재무 담당 기관에 소속된 ‘39 사무소’ 직원,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비서실 직원들은 대사관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