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 인양 이후] 추락 헬기 4명 중 3명 생사 확인 못해
입력 2010-04-16 18:16
군이 천안함 침몰에 이어 링스(LYNX) 헬기 추락과 육군 초병 총격 사망 등 연이은 악재로 신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군의 기강 해이를 질책하기에 앞서 사기 저하마저 우려하는 분위기다.
천안함 침몰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수습 중인 해군은 15일 전남 진도 동남방 14.5㎞ 해상에서 3함대사령부 소속 링스 헬기가 추락하는 또 하나의 사고를 당했다.
사고 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권태하(32) 대위의 시신과 헬기의 일부 잔해는 16일 0시 5분쯤 진도군 조도면 독거도 동쪽 2.2㎞ 해상에서 발견됐지만, 같이 탑승한 홍승우(25) 중위와 임호수(33), 노수연(31) 중사 등 나머지 3명의 생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실종된 헬기의 임무는 대잠 초계 활동이 아니라 해상 침투세력에 대한 초계 활동이었다”면서 “무월광 취약시기에 대비한 통상적인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해역에는 해경 소속 경비정 23척과 해군 9척 등 모두 32척의 함정과 헬기 등이 동원돼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육군에서는 강원도 철원군 모 사단 GOP(일반전초)에서 보초를 서던 초병이 14일 총격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보초를 서던 A일병(19)이 오전 7시45분쯤 가슴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같이 근무하던 동료 병사 2명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3시간여 만인 오전 11시쯤 끝내 사망했다고 육군은 밝혔다.
목포=이상일 기자, 안의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