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부부 2009년 소득 61억원
입력 2010-04-16 18:5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가 지난해 550만 달러(약 61억원)를 벌었다.
이는 소득이 공개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금액이라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SCM)가 15일 보도했다.
오바마의 소득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130만 달러(1991)의 4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110만달러(1996)의 5배나 된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8만2390달러(1937, 2009년으로 환산하면 120만 달러)보다 많다.
소득이 밝혀지지 않은 대통령 중엔 보다 많은 이가 있을 것이다. 미국에선 닉슨 시절부터 대통령 재산 공개 제도가 생겼다. SCM은 케네디나 후버 대통령이 오바마를 능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 소득은 나중에 유족들이 공개했다.
오바마 소득은 주로 인세 수입에서 나왔다. 그는 이미 상원의원 시절이던 2007년 책 판매 수입으로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었다. 저서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1995), ‘담대한 희망’(2000) 등으로 400만 달러를 벌었던 것. 이들 책의 인세 수입은 2008년 250만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009년 대통령 취임 효과로 다시 날개 돋친 듯 팔리며 배로 뛰었다.
미국 대통령 월급은 연간 40만 달러다. 오바마는 1월 말 임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월급으론 37만4460달러를 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오바마는 소득 중에서 3분의 1 가량인 180만 달러를 연방소득세로 납부했다. 또 ‘아이티 희망재단’ ‘연합 니그로 대학 펀드’ 등 40개 단체에 32만9000달러를 기부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