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상위 100위권 특목고 ‘싹쓸이’

입력 2010-04-16 18:17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을 합계한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상위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서울 지역 일반계고는 2곳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등 학생선발권을 갖고 있는 학교들이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제출한 수능 자료에 따르면 전국 1270개 고교 중 언·수·외 3개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 합산점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대원외고로 399.4점이었다. 경기도 용인외고(394.8점), 경남 김해외고(392.0점), 서울 명덕외고(391.8점), 서울 한영외고(391.7점) 등이 뒤를 이었다.

100위 이내에 진입한 서울 소재 일반계고는 숙명여고(92위·342.1점)와 은광여고(94위·341.6점)뿐이었으며 상위권에 포진한 학교 대부분은 특목고나 자사고, 비평준화 지역 학교였다. 예컨대 상위 10곳 가운데 9곳은 외고였으며 나머지 1곳은 자사고인 민족사관고(8위·389.5점)였다. 30위까지를 놓고 보면 외고 국제고 등 특목고 23곳, 자사고 3곳, 비평준화 지역 일반계고 4곳이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