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한달만에 증가세로… 2월 8000억 늘어 550조
입력 2010-04-16 18:21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 등으로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0년 2월 중 예금취급기관(예금은행 및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550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4조7000억원과 4조원 늘어났으나 1월에는 전월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408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줄었다. 그러나 그 감소 폭은 지난 1월의 ‘1조원 감소’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 기타 대출은 5000억원 감소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은 7000억원 늘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신협 및 새마을금고 등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조원 증가한 14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가계대출이 서울지역 대출이 증가로 전환되고 인천지역 대출도 확대되면서 전월의 2000억원 감소에서 6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도 8000억원 감소에서 2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대율 개선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을 자제하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2금융권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