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포털, 구글 고위직 스카우트 나서

입력 2010-04-16 18:07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가 처음으로 중국 본토 시장에서 철수한 구글의 고위 기술직 임원을 영입해 구글의 기술 유입에 나섰다.



구글의 중국 공정연구원 왕진(王勁) 전 부원장이 바이두 베이징 연구개발단의 관리와 기술을 담당하는 고위 임원으로 영입된다고 베이징 신경보가 구글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왕 전 부원장은 2000년 구글이 중국에 진출할 때 발탁된 핵심 인재로 최근 사직했다고 공정연구원 측은 확인했다.

바이두는 중국 검색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었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구글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구글의 인재 영입을 통해 구글의 노하우 등 기술력을 따라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구글의 중국 철수 방침이 알려지면서 바이두 외에 소후, 텅쉰 등 중국의 대부분 포털사이트는 왕 전 부원장 등 구글의 핵심 기술인력 확보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왕 전 부원장 외에 구글의 다른 기술직 임원들도 조만간 중국 토종 포털사이트로 대거 이직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