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하이 강진 사망자 최소 791명
입력 2010-04-16 18:07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자치주 위수현 강진으로 16일 오후 현재까지 791명이 사망하고 294명이 실종됐다고 주 재해대책본부가 발표했다. 또 부상자는 1만1486명이며, 이 중 1176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재해대책본부 샤쉐핑(夏學平) 대변인은 밝혔다.
지진 발생 사흘째를 맞으면서 중국 중앙 및 지방 정부, 인민해방군 등으로 구성된 구조대가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종자가 속속 사망한 채 발견되는 등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학생 103명과 교사 12명이 포함돼 있으며,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무너진 학교 건물에 매몰돼 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이 보도했다.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현지 재해대책본부는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지나면 생존자 구조가 어려워진다는 판단 아래 인명 구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밤 위수현 현장에 도착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며 구조작업을 독려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전역에서 구조대와 의료진 파견이 줄을 잇고 있으며, 기업체와 개인의 성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외국의 지진 구조대 파견 등은 꺼리고 있으며, 금전적 지원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